연락사무소 北인원, 철수 전 수준 회복…소장회의는 5주째 불발(종합2보)

입력 2019-03-29 17:07  

연락사무소 北인원, 철수 전 수준 회복…소장회의는 5주째 불발(종합2보)
주초 4∼5명 복귀→어제부터 8∼9명…전종수 소장 불참통보, 소장대리도 부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지난주 전원 철수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 인원을 예전 수준으로 다시 늘렸지만, 남북 소장 간 회의는 이번 주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월요일에 일부 (북측) 인원이 복귀한 이후로 점진적으로 근무인원이 늘어났다"며 "현재로서는 북측 인원이 8∼9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시에 (북측 근무인원이) 9∼10명으로 알고 있다"며 "평시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지난 22일 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다가 주말이 지난 25일 평소 인원의 절반 수준인 4∼5명을 복귀시켰다.
남측은 북측 연락사무소 근무 인원이 전날부터 늘어난 동향을 29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측 연락사무소장인 천해성 차관과 북측 소장 또는 소장대리가 매주 금요일 개최해온 남북 소장회의는 이날까지 5주째 불발됐다.
전종수 북측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남측에 미리 통보했다.
황충성·김광성 북측 소장대리와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도 복귀한 북측 인원에 포함되지 않아 현재 북측에서는 실무진들만 근무하는 상황이다.
천해성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정례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측이 지난주 철수와 관련해 추가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며 소장회의가 계속 열리지 않는 데 대해서는 "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늘어난 북측 인원은 기존 근무 직원들이냐'는 질문에는 "원래 우리한테 알려져 있는 실무 직원들"이라고 답했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북측에서 특별한 (불참) 사유를 저희에게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연락사무소는 남북공동선언에 합의된 내용인 만큼 남북 간에 긴밀히 협의해서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1일과 8일이 각각 남북의 공휴일이었고, 15일에는 북측 소장·소장대리 부재, 22일에는 북측 철수 등이 이어지며 소장회의는 이달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다만,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연락대표 협의와 남북간 유무선 연락채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연락사무소 출입·체류와 관련해 남측에 정상적으로 편의를 제공하고 지원시설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남측 당직자 총 4명이 사무소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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