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독감 시즌엔 심부전 환자의 입원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오를리 바르데니 교수 연구팀이 미시시피,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등 4개 주에 거주하는 45만1천여명(35~84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간의 심장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독감 시즌에 독감 환자 발생률이 5% 증가할 때마다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은 24%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심근경색 발생률은 독감 시즌과 통계학적 연관성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독감이 심부전 악화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심장근육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독감에 의한 전신성 염증으로 심장의 펌프 능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따라서 심부전 환자는 독감 시즌이 되면 반드시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심장과장 클라이드 얜시 박사는 심부전 환자는 치료를 잘 받고 있더라도 심장 기능이 워낙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영향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 심장병학'(JAMA Cardiology)' 최신호(3월 27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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