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는 세계협력으로 만들어져…개방적 협력해야"

입력 2019-03-29 11:40  

中 "5G는 세계협력으로 만들어져…개방적 협력해야"
美 '화웨이 압박'에 우회적 불만 표출…"자율주행차 위한 '스마트 도로' 준비"
레이쥔 "샤오미, 하드웨어로 돈 안 벌어…사물인터넷 시장 주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인 중국의 화웨이(華爲)를 집요하게 압박 중인 가운데 중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5G 시대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회적으로 미국에 불만을 표출했다.
29일 신랑(新浪)재경에 따르면 먀오웨이(苗우<土+于>)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전날 하이난에서 진행 중인 보아오포럼의 부대 행사로 열린 '5G, 사물인터넷의 성취자' 세션 발표자로 나서 "5G 시대의 키워드는 개방과 협력, 글로벌 표준"이라고 밝혔다.
먀오 부장은 "3G 시대에는 세계에 3개의 표준이, 4G 시대에는 두 개의 표준이 있었지만 5G 시대에는 하나의 표준만이 있다"며 "중국이 5G 분야에서 공헌을 했지만 중국 주도로 볼 수 없고 세계 인민이 함께 이뤄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동통신 중계기 등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등의 보안상의 우려를 들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5G 시대 도래를 앞두고 촉발된 미중 간 '기술 전쟁'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5G 시대에는 통신량의 대부분이 사물인터넷(IoT)에 쓰일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도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을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먀오 부장은 "5G 시대에는 통신량의 20%만이 사람과 사람 간의 통신에 쓰이고 나머지는 사물인터넷에 쓰이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의 경우 사람과 차, 차와 도로, 차량과 차량 등의 소통에 데이터 전달이 필요한 데 5G 이동통신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업정보화부와 교통부가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에 앞서 신호등 같은 도로 시스템을 스마트화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세션에 참석한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자사가 향후 하드웨어에 의존해 돈을 벌지 않겠다면서 사물인터넷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작년 우리 회사의 하드웨어 분야 이익률은 1% 미만이었다"며 "우리는 하드웨어에 기대 돈을 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우리는 1억4천만대의 사물인터넷 설비를 연결했다"며 "소비 영역에서 이 같은 수치는 세계 1위"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워 주력 상품인 휴대전화 외에도 공기청정기, 스마트TV, 노트북, 에어컨, 조명 등과 같은 다양한 인터넷 탑재 전자제품을 판매하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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