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 이끄는 김현기 국장

입력 2019-04-01 07:03  

[발언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 이끄는 김현기 국장
"시민주권 강화한 '세종형 자치모델' 구축하겠다"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일상적으로 시민의 뜻이 직접 시정에 반영되고 마을 일을 시민이 직접 계획해 실행하는 '세종형 자치모델'이 구축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을 이끄는 김현기(46) 세종시 자치분권문화국장의 각오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정 3기 구호로 내건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을 책임질 부서로 자치분권문화국을 신설하고, 행정고시 출신의 40대 젊은 국장을 초대 국장으로 임명했다.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주요 분권 과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라는 취지에서다.
주로 선임 간부들이 맡던 선임 국장에 오른 김 국장은 "시민의 일상적인 시정 참여와 소통을 통해 시민주권을 강화하고, 세종시 특성에 맞는 자치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마을 주민 스스로 마을현안과 발전방안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민들에게 넘기는 과정"이라며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마을을 위한 조직·입법·재정·계획·경제를 결정하고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종시에서는 시장 고유 권한인 인사권과 관련한 읍·면·동장을 시민이 직접 추천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손으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자부심과 기대감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읍·면·동장 선출 등 지역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정 참여 나이를 16세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 '읍·면·동 직능 사회단체와의 대화'에 한솔고·도담고 등 6개 학교 학생회가 참여하기도 했다. 청소년들까지도 풀뿌리 민주주의 체험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김 국장은 "주민이 추천한 읍·면·동장이 선출된 후 주민과 소통이 긴밀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자치 프로그램 편성, 주민 총회 등에 고등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전문가 등 각계각층 시민과 함께 세종시의 비전과 방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해가면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자치 분권 모델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자치모델 과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도 개선 및 성과 창출 등을 통해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국장은 "올해는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시민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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