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가 결혼에 부정적…본인 결혼 의향에는 45.3%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많은 미혼여성이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현실적 여건상 어쩔 수 없이 혼인을 선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남성 1천140명, 여성 1천324명)를 대상으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니, 미혼여성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54.9%), '하지 않는 게 낫다'(14.3%), '모르겠다'(2.0%) 등으로 71.2%가 결혼을 부정적으로 여겼다.
'반드시 해야 한다'(6.0%)와 '하는 편이 좋다'(22.8%) 등 결혼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미혼여성은 28.8%에 그쳤다.
이에 반해 미혼남성은 '반드시 해야 한다'(14.1%)와 '하는 편이 좋다'(36.4%) 등 결혼의 필요성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이 50.5%로 절반을 넘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39.2%)와 '하지 않는 게 낫다'(6.6%), '모르겠다'(3.7%) 등으로 답한 미혼남성은 49.5%였다.
연구팀은 또 미혼남녀를 상대로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니,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남성은 58.8%였지만 미혼여성은 45.3%로 나타났다.
미혼남성의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50.5%)와 결혼의향(58.8%) 간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혼여성은 달랐다.
결혼 필요성을 느끼는 미혼여성은 28.8%에 불과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45.3%의 미혼여성이 혼인 의사를 밝혀 대조를 이뤘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부정적 요인들을 감내하면서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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