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용 영상인식 AI, 3년후 양산차에 적용"

입력 2019-03-31 09:00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용 영상인식 AI, 3년후 양산차에 적용"
'초당 조 단위'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로 주변 차량·보행자·물체 인식
"4조원 투자로 주주 환원…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올해 말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의 개발을 마치고 3년 뒤 양산 예정인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열린 '2019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 개발이 곧 완료된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2022년 양산될 자율주행차 카메라 센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이 기술을 확보하면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독자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상무는 간담회에서 "초당 조 단위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에서 영상인식 전문인력을 2배 수준으로 확충했고, 국내 객체인식 업체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과 중국 얼굴인식 업체 '딥글린트'(Deep Glint) 등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얀덱스'(Yandex)와 내년까지 '로보택시(Robo Taxi)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 운행 중인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M.Billy)의 영상인식 전용 시험차량을 2대에서 5대로 늘리고,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도 매년 20%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개발 중인 딥러닝 데이터 고속처리 기술도 올해 상반기에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장재호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미래 차 개발을 위해 상당히 많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투자를 통해 얻는 결과물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앞으로 3년간 4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래 자동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전무는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장 전무는 자율주행 장치의 가격에 대해 "초기에는 생각보다 비싼 형태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드라마틱하게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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