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골목상권 지키는 지역화폐' 30억원 발행

입력 2019-03-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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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골목상권 지키는 지역화폐' 30억원 발행
하반기 목표…할인율 6%로 온누리상품권보다 1%P 높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형태의 지역 화폐를 발행한다.
남구는 '부산남구사랑상품권'을 올 하반기 30억원 어치 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5천원권 두 종류다.
금융기관 등 판매대행점에서 액면가보다 6%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이는 전국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보다 할인율이 1%포인트 높다.
남구사랑상품권은 남구 내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부산은행, 농협, 새마을금고에서 상품권을 판매하거나 환전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 구축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가맹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이용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지역 화폐가 발행·유통되면 지역 내에서 자금을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에서 지역 화폐를 발행하는 곳은 남구가 처음이다.
부산 동구는 올해 안에 어르신 품위유지 수당을 지역 화폐로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116개 전국 지자체에서 1조6714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지역 화폐가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 지급용으로도 활용된다.
남구 관계자는 "경북 포항은 2017년 한해 1천300억원의 지역 화폐를 찍어냈고, 가맹점만 1만곳이 넘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남구도 가맹점을 최대한 확보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면 지역 화폐가 골목상권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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