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종목 발굴…유행에 휩쓸리지 않은 투자 주효"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투자에 있어 유행에 휩쓸리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BNK자산운용 이윤학 대표가 투자비결을 묻자 잠시 생각 끝에 한 말이다.
BNK금융그룹 자회사인 BNK자산운용은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펀드 수익률 순위 평가(2018년 말 기준)에서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 3년간 수익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평가는 국내 자산운용사 53개사를 대상으로 위험조정수익률(펀드가 수익을 올리는 데 수반되는 위험을 고려한 수익률)에 기반을 둬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적절한 매매타이밍과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수익을 내는 주식형펀드를 말한다.
BNK자산운용 펀드 'BNK튼튼코리아주식1호'는 3년 수익률이 19.61%에 달했다.
이 대표는 높은 수익을 낸 비결에 대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시점을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성장성'과 '가치'를 투자기준으로 삼을 것을 조언한다.
'성장성'은 하락 리스크를 커버하고, '가치'는 모멘텀 부재로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 있거나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을 때 기준으로 삼는 평가 잣대이다.
그는 "투자에 있어 유행에 휩쓸리지 않기가 쉽지 않지만, 유혹을 뿌리쳤다"며 "철저하게 리서치를 바탕으로 우량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BNK자산운용이 높은 수익률을 낸 데는 조직 내 자유롭게 이뤄지는 소통구조도 한몫했다.
이 대표는 "펀드매니저들은 모두 수평적인 관계다. 자유로운 업무환경이 창의적인 결과를 빚어낸다"며 "최근 실력 있는 펀드매니저들이 대형 자산운용사보다 우리 회사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주식 전망에 대해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종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무역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부국증권, 제일투신, LG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하면서 투자분석 분야에 잔뼈가 굵었다.
2001년에는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했고 BN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되기 전인 2015∼2017년에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을 역임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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