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장사시설 수급계획 용역보고회…"올해부터 공급 부족 시작, 대책 마련"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시립공원묘지인 광주 영락공원의 화장로가 2020년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 김봉진 박사는 29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장사시설 지역 수급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보고회'에서 영락공원 수급분석 결과 공급 부족이 예상돼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영락공원 화장로 11기 가운데 1999년에 설치된 3기(7·8·9호기)는 올해 내구연한(20년)이 만료된다.
2000년에 설치된 2기(5·6호기)는 2020년 내구연한이 끝난다.
현재 수요를 고려할 때 2020년부터 공급 부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박사는 단기적으로 정비·수리 등으로 사용기한을 연장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공급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장시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봉안시설은 2025년부터, 자연장은 2위용이 올해부터, 6위용이 2023년부터, 1·4위용이 2024년부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역 화장률은 2004년 37.8%에서 꾸준히 늘어 2017년 85.3%를 기록했다.
시민의식조사 결과 화장 후 유골처리방법은 봉안시설(53.3%)이나 자연장(21.7%)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도심 79곳에 달하는 공설 공동묘지, 무연고 분묘 등이 혐오시설로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며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영락공원의 과밀해소 측면에서 이 묘지를 친자연적인 도심형 추모공원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화장 중심의 장사문화 변화에 맞춰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장사시설 확충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양적 위주 공급에서 벗어나 품격있는 장사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장사시설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추모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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