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통산 120승…이강철 감독 데뷔 승
(서울·대구=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5개 팀의 홈 개막전이 열린 날 3개 팀이 홈 팬 앞에서 웃었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kt wiz 세 팀이 승리를 거뒀고,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무릎을 꿇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겨 2-1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올렸다.
LG 전성기를 이끈 김용수 전 코치의 시구로 막을 올린 경기에서 LG는 롯데에 0-1로 끌려가다가 6회 말 전세를 뒤집었다.
김현수의 병살타로 베이스가 빈 상황에 등장한 토미 조셉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곧바로 볼넷 2개를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고, 이천웅이 역전 적시타를 날려 잠실벌을 들끓게 했다.
롯데는 9회 초 1사 후 이대호의 중월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LG 마무리 정찬헌 역시 볼넷 2개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나종덕을 평범한 1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타일러 윌슨이 시즌 2승째를 올렸고, 타선 지원을 못 받은 레일리는 2패째를 안았다.
한화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3연승을 달리던 NC 다이노스를 9-0으로 완파했다.
지난 23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NC 선발 에디 버틀러는 이날은 독수리 타선에 뭇매를 맞고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 역투로 첫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이 7회 투런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고 송광민이 8회 대승을 자축하는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한화 타선은 안타 13개를 몰아쳤다.
송광민은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kt wiz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로 KIA 타이거즈를 불러들여 6-3으로 이겼다.
개막 5연패를 끊고 승리를 차지한 이강철 kt 감독은 마침내 사령탑 데뷔승을 신고했다. 시범경기 무승(1무 5패)을 포함하면 12번째 경기에서였다.
수원에서만 4연승을 포함해 8연승을 헌납한 '천적' KIA 양현종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2개를 맞고 6실점 했다.
장성우가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렸고, 강백호도 3안타와 1타점을 거둬들여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2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현역 투수 6번째이자 역대 19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그의 시즌 첫 승리이기도 하다.
SK는 2-2로 맞선 6회 최정의 볼넷과 정의윤의 우선상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에서 최항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간 1사 3루에서 김성현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대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점수를 4-2로 벌렸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을 3-2로 울렸다.
2-2로 팽팽하던 9회 초 1사 3루에서 정확한 타격으로 주가를 높이는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삼성 사이드암 마무리 우규민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날렸다.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 무인 로봇팔…'스트라이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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