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는 1천300만명 넘어서…작년 5월 이후 처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실업률이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면서 정부 당국의 고용정책에 잇달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실업률이 12.4%를 기록했다.
이전 3개월(지난해 9∼11월) 실업률 11.6%보다는 0.8%포인트 올랐으나 1년 전 같은 기간(12.6%)과 비교하면 약간 낮은 수준이다.
2월 말 현재 실업자 수는 1천31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전 3개월보다 7.3% 늘었다.
실업자 수가 1천30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올해 들어 실업률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용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 2018년 12.3%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평균 2.5%의 성장률을 계속한다는 전제 아래 실업률이 침체 이전인 2014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전체 고용 가운데 여전히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점은 앞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정규직 고용은 52만9천554명을 기록해 2013년(113만8천562명)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빠진 지난 2015∼2017년에는 288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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