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모처럼 국내에서 A매치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2연전에서 고른 선수 기용을 통해 평가를 이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 감독은 3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결과도 중요하지만, 말 그대로 평가전인 만큼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여기 있는 선수는 모두 평가해야 한다"며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집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오후 2시·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과 9일(오후 4시 45분·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아이슬란드와 2연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2015년 11월 이후 모처럼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 대표팀 A매치이자, 6월 열리는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갈 선수를 가리기에 앞서 마지막 실전 점검의 기회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등 체격 조건이 좋은 상대와 만날 것에 대비해 실전도 이에 초점을 맞춰 온 윤 감독은 "이제는 그런 상대와의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해답이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월드컵의 해를 시작하며 앞선 두 차례 소집에서 26명씩을 불러들여 4개국 친선대회를 치른 윤 감독은 이번에도 26명을 소집했다.
기존 주축 멤버가 대부분 선발된 가운데 윤 감독은 올해 실업팀 생활을 시작하는 강채림(21·현대제철)을 최초 발탁하는 등 다소 변화를 줬다.
그는 "여자 축구 선수가 많지 않아 변화의 폭을 크게 주기 쉽지 않지만, 팀 내 경쟁이 이뤄져야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경험하는 월드컵 본선을 70일가량 앞둔 윤 감독은 자신과 선수들의 지난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윤 감독은 "지난 여자 월드컵 때나, 예전에 남자 청소년 감독으로 국제대회에 갔을 때 한 팀을 20년 넘게 이끌며 정통한 유럽 지도자들을 보며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어려운 과정을 선수들이 잘 극복해준 덕분에 두 번째 월드컵에 가게 됐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 전반적으로도 4년 전엔 경험이 없어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여러 연령대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전가을, 조소현 등 경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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