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스'가 리드 보컬 믹 재거(75)의 건강문제로 북미투어를 취소했다고 미국 팝매체들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밴드 대변인은 "믹 재거는 주치의에 의해 이번에는 투어에 참여할 수 없고 의료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내려졌다. 가능한 빨리 무대에 돌아오도록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거는 트위터에 "우리 팬들을 축 처지게 하고 싶지 않은데, 투어 연기라니 어마어마하게 실망스럽다. 최대한 빨리 무대로 돌아올 날을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취소된 공연은 4월 20일 미 마이애미 콘서트부터 7월 29일 캐나다 벌스 크릭 이벤트까지 17회나 된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시카고 솔저필드 등 대형 공연도 취소됐다.
1962년 영국에서 재거와 케이스 리처즈(기타), 빌 와이먼(베이스), 찰리 왓츠(드럼) 등이 결성한 롤링스톤스는 1960~70년대 영국 밴드의 미국 시장 진출 선봉장 역할을 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롤링스톤스는 2억5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고 영국과 미국 차트에서 13개의 1위곡을 탄생시켰다.
영국 켄트 출신인 재거는 경제학도였다가 로큰롤에 투신한 뒤 50년 넘게 롤링스톤스를 이끌어왔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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