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의 시장에서 식량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밀가루 10만t의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탈북자 등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시민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탈북자를 인용해 이달 상순 북한의 시장 가격이라며 쌀 1㎏에 5천250원으로 이는 지난해 1월(4천200원)보다 약 1.3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밀가루 가격은 4천500원, 옥수수는 2천450원으로 각각 1.5배와 1.4배 올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날씨가 좋지 않고 제재 지속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인한 매점(買占)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쌀보다 가격이 낮고 유통량이 많은 밀가루 구입이 잇따르면서 밀가루도 살 수 없는 시민은 옥수수를 대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선 전년 수확물을 소비하고 다음 수확이 가능하기까지 3~5월에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올해 초 러시아에 밀가루 10만t의 무상지원을 요청, 러시아는 이에 5만t을 지원하기로 동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북한에 구호물자로 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전달된 분량은 4천여t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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