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적 후 첫 안타를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하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6-4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우중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팀 투수 제시 비들의 148㎞ 몸쪽 직구를 깨끗하게 걷어냈다.
메이저리그 경기분석 시스템인 '스탯캐스트(Statcast)'에 따르면, 하퍼의 홈런 비거리는 465피트(약 142m)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팀 역사상 두 번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나온 역대 홈런 중 두 번째로 비거리가 길다.
하퍼의 첫 홈런 쇼에 관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하퍼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관중들에게 두 손을 뻗으며 이적 후 첫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퍼는 지난달 3일 당시 북미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인 13년간 3억3천만 달러(약3천709억원)에 필라델피아와 자유계약(FA)을 맺었다.
필라델피아는 하퍼 영입 후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하고 시범경기 시청률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하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퍼는 시즌 초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선 타율 0.235에 그쳤고, 개막전이었던 29일 애틀랜타전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홈 팬 앞에서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하퍼는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해 시즌 타율 0.16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8-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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