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빅데이터 등 인공지능 관련 학과도 대대적 개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세계 선두를 꿈꾸는 중국이 수십 개 대학에 '인공지능 학과'를 대거 개설하기로 했다.
31일 중국 과기일보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최근 발표한 '2018년도 대학 본과 전공 준비안 및 심사 결과'에서 중국 전역 35개 대학에 공학 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인공지능 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에는 난징(南京)대학, 상하이교통대학 등 교육부 직속 대학과 하얼빈(哈爾濱)공대, 베이징이공대 등 공업정보화부 직속 대학, 중베이(中北)대학, 중위안(中原)공학원, 화난(華南)사범대학 등 각 성 주관 대학 등이 포함된다.
중국 교육부는 이밖에 인공지능과 관련 있는 학과들을 대거 신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01개 대학은 '로봇 공정' 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으며, 203개 대학은 '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기술', 25개 대학은 '빅데이터 관리와 응용' 학과를 세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4월 '대학 인공지능 혁신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각 대학이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나설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미래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야망 아래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조사기관인 '앨런 AI 연구소'에 따르면 인용횟수를 따져 상위 10%를 차지한 정상급 AI 논문에서 미국은 점유율 29%로 선두를 지켰으나 중국은 26%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국이 1982년 이 순위에서 47%로 압도적 우위를 누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가파른 추격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논문 인용횟수 상위 10% 진입은 그 분야 연구에서 영향력을 나타내는 잣대로 인식된다.
인용횟수와 관계없이 전체 AI 논문의 수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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