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치솜 추가골로 대전 원정서 2-0으로 이기고 2연승
안산-안양은 1-1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북한 축구대표 출신 재일교포 3세 공격수 안병준(29)이 한국프로축구 데뷔골로 수원FC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안병준의 결승골과 종료 직전 치솜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수원에 입단한 안병준의 K리그 데뷔 무대였다.
일본 도쿄 출신인 안병준은 북한 국가대표로 뛴 적이 있고, 일본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6시즌 동안 10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개막 2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고 시즌 승점을 6점으로 늘리며 5위로 올라섰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대전은 4경기 만에, 안방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양 팀의 균형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대전은 전반 6분 골 지역 왼쪽에서 김승섭이 왼발로 찬 공이 수원 골키퍼 박형순의 선방에 걸려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날렸다.
팽팽하게 맞서던 수원도 전반 39분 이재안이 몸싸움을 벌이며 대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박주원을 뚫지는 못했다.
후반 시작하며 대전은 산자르를 빼고 키쭈, 수원은 황병권을 불러들이고 김병오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대전은 후반 초반 수원을 몰아붙였다.
그런데도 후반 9분 윤용호의 코너킥에 이은 박인혁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후반 14분 윤용호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슛은 골키퍼 손끝을 스쳐 코너아웃 되는 등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웅크려있던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백성동이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슛은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37분 문전 혼전 중 흐른 공을 안병준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어 승부를 갈랐다.
후반 15분 이재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수원의 나이지리아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치솜은 후반 44분 쐐기골을 넣어 대전을 무릎 꿇렸다.
안산 그리너스는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양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안산은 전반 36분 장혁진의 코너킥을 김연수가 헤딩으로 돌려놓아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후반 25분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미콜라에게 K리그 데뷔골을 내줘 시즌 첫 승리를 날렸다.
안산은 2무 2패(승점 2), 안양은 1승 1무 2패(승점 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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