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명언을 현실로 만든 LG(종합)

입력 2019-03-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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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명언을 현실로 만든 LG(종합)
LG, 롯데전 9회말 2사에서 3득점 연장 승부…유강남 끝내기 안타
두산,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포로 삼성에 9-4 승리
고척에선 SK가 키움에 8-7 신승



(대구·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KBO리그 LG 트윈스가 현실에서 증명했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9회말 2아웃에 대거 3득점에 성공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뒤 유강남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5승(3패)째를 기록해 공동 3위로 올라갔다. 롯데는 3승 5패로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초에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공격 때 김현수와 토미 조셉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타선은 상대 선발 제이크 톰슨의 호투에 끌려갔다.
7회까지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그 사이 3실점을 해 1-4로 밀렸다.
LG는 2-5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LG는 기적 같은 공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상대 팀 손승락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한 뒤 대타 김용의가 1루 땅볼, 후속타자 유강남이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되면서 2아웃에 몰렸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한 개. 그러나 LG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정주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5로 추격했다.
이후 이형종이 좌전 안타를 기록해 4-5가 됐고, 오지환의 타구를 상대 팀 1루수 오윤석이 실책으로 잡지 못하면서 2사 1,3루가 됐다.
LG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현수가 손승락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상우가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되면서 공격이 끝났지만, 9회말 2사에서 3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연장 승부에서 이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을 투입해 10회초 수비를 틀어막은 LG는 10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끝냈다.
1사에서 박용택이 바뀐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용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2루가 됐다.
그리고 유강남이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끝내기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9회와 10회 득점의 물꼬를 튼 베테랑 박용택은 5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9회말 동점타의 주인공 김현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1안타가 끝내기 안타였다.
서울 고척구장에서도 9회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졌다.
KBO리그 공동 선두 SK 와이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7로 간신히 잡았다.
SK는 1-2로 뒤지던 7회초 공격에 7득점을 올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계투진이 크게 흔들리며 7회말 수비에서만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SK 불펜은 7회에만 볼넷 4개와 사구 1개 등을 허용했다.
8-6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선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상대 팀 김규민과 장영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해 8-7까지 쫓겼다.
이후 동점 위기에서 김태훈은 마지막 타자 이지영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으며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역전 결승 만루포 등 홈런 두 방을 쏘며 6타점을 올린 김재환의 활약으로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를 9-4로 꺾고 SK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2회말 강민호(삼성)에게 투런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홈런포로 응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0-2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만루, 김재환은 상대 외국인 우완 선발 저스틴 헤일리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다.
2018년 9월 2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김재환의 개인 4번째 만루포다.
두산은 4회초 볼넷으로 걸어 나간 오재원이 2루를 훔치고, 상대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으로 3루를 밟으며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재호는 중전 적시타로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4회말 김헌곤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김재환이 또 한 번 대포를 쐈다.
5-3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 김재환은 사이드암 김대우의 시속 120㎞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은 올 시즌 개인 처음이자, 역대 개인 통산 11번째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날 김재환은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을 올렸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잡고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1회초 박석민과 양의지가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해 대거 3득점을 올렸다. 4호 홈런을 기록한 양의지는 KBO리그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NC는 이후 3-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공격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선 KIA 타이거즈가 kt wiz에 4-2로 승리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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