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최민정은 자동 선발…남녀 각 7자리 두고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림픽 메달 획득만큼 어렵다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3일 시작된다.
국내대회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낸 남녀 시니어(2004년 7월 1일 이전 출생) 선수 110명은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대표팀 발탁 과정은 험난하다. 선수들은 먼저 남녀 24명을 뽑는 1차 선발전부터 통과해야 한다.
1차 선발전은 500m와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등 총 4개 종목으로 진행되는데, 종목별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결정한다.
이 점수로 1차 대회 통과 선수를 뽑는다. 남녀 상위 각각 24명의 선수에게만 2차 대회 진출권을 준다.
이렇게 모인 남녀 각 24명의 선수는 6일부터 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2차 선발전에선 남녀 각 7명의 선수를 뽑는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남녀 각 8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미 남녀 한 자리씩은 임효준(고양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차지했다.
임효준은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최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경쟁 없이 곧바로 태극마크를 달고 차기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자동 선발권을 받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은 1차 선발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황대헌(한국체대)을 비롯해 박지원(단국대), 이준서(신목고), 홍경환(한국체대) 등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부에서도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심석희(한국체대)와 김지유, 김건희(만덕고), 노아름(전북도청) 등 대표팀 전원이 출전 신청을 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다가 2018-2019시즌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선수들도 다수 출전 신청했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곽윤기(고양시청)를 비롯해 김도겸(스포츠토토), 서이라(화성시청)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여자부에선 김아랑(고양시청)이 눈에 띈다.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출입하다 적발돼 출전정지 1개월의 징계를 받은 김건우(한국체대)는 징계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 신청을 했다.
김건우의 출입을 도와 견책 징계를 받은 김예진(한국체대)은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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