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도 원산지 눈속임 여전…브라질 닭이 국산 둔갑

입력 2019-04-01 11:00   수정 2019-04-01 11:06

학교 급식도 원산지 눈속임 여전…브라질 닭이 국산 둔갑
농관원, 개학 맞춰 특별 단속…원산지 표시위반 71곳 적발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급식에 쓰는 수입 식자재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초·중·고등학교 개학에 맞춰 학교 급식, 어린이집·요양병원 급식소 등 3천760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71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농축산물 공급업체, 식재료우수관리업체, 학교급식지원센터 등 식재료 납품업자와 학교·어린이집·요양병원 등 집단급식소를 중심으로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업체를 선정해 이뤄졌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0곳은 검찰에 송치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1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릴 예정이다.
위반 품목으로는 콩(두부 등)이 35건(45.5%)으로 가장 많았다. 돼지고기 12건(15.6%), 쇠고기 7건(9.1%), 닭고기·배추김치 각 6건(7.8%) 등이 뒤따랐다.
경북 A 유치원은 한 업체로부터 7개월간 브라질산 닭고기 60㎏을 사들여 급식용으로 쓰면서 월간 메뉴에는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오다 단속에서 들통났다.
전남 B 업체는 한 업체에서 뉴질랜드산 단호박 10㎏을 구매해 고등학교에 원산지를 '강진산'으로 속여 납품했다.
충북 C 위탁급식업체는 요양원에 급식을 공급하면서 미국산 돼지고기 400㎏을 제육볶음으로 조리해 팔면서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강원도 D 업체는 한 대학교 학생회관 내 식당에서 국내산과 미국산이 섞인 쌀로 볶음밥을 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달았다.
농관원은 "사회적 관심이 많은 학교·어린이집·병원 등 집단급식소에서 외국산 식자재가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이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나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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