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룰 개정 착수…물갈이폭 촉각(종합)

입력 2019-04-01 17:35  

한국당, 공천룰 개정 착수…물갈이폭 촉각(종합)
"정기 당무감사도 진행"…현역 당협위원장 물갈이 가능성
신정치혁신위서 공천·정당·정치 개혁…3일 보선 직후 공천룰 첫 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내년 제21대 4·15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룰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최근 취임 후 새로 구성한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 산하 공천혁신소위원회 위원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위원장에는 김선동 의원, 위원으로는 박완수·송희경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내정된 상태다.
이들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일인 3일 오후 국회에서 공천룰 개정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천혁신소위는 상향식 공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와 전략공천의 허용 범위, 정치 신인 가산점 부여 등 공천 심사 규정과 함께 조직 정비를 위한 당무감사 시기와 방법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공천룰 개정 과정에서는 각 당원협의회의 활동 성과를 평가할 당무감사도 병행될 예정이어서 공천 심사에서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전 정기 당무감사를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며 "당무감사라는 기회를 통해 현재의 당협위원장들이 자연스레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당헌·당규상 당협위원장직을 모두 내려놓은 상태에서 공천을 진행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치면서 당협위원장의 교체가 이뤄졌지만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황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당내에서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직이 이완된 상태에서 임명된 상당수 당협위원장의 장악력이 떨어져 이대로 총선이나 대선을 준비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당규에서 정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의 사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자 공모에 신청할 때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하거나 직무가 정지된다.
한편, 오는 5일에는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과 함께 '정당'·'정치' 등 분야별 혁신 방안도 논의한다.
신정치혁신특위 산하 '당혁신소위원회' 위원장에는 김기선 의원이, 위원에는 이은권 의원 등이 참여한다. '정치혁신소위원회' 위원장에는 임해규 전 의원이, 위원에는 김성원·장석춘 의원 등이 함께한다.
이들 소위원회에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 혁신 관련 사항이 논의된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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