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정 16년 만…공동주택 5천816세대 건립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주택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용산구는 지난 3월 29일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을 구보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 6천395.5㎡ 규모로 강북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다. 북측으로 이태원로와 연결되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도 가깝다. 남측으로는 서빙고로 및 강변북로, 중앙선 한남역과 이어진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이곳에 공동주택 197개동(테라스하우스 포함) 5천816가구를 짓는다. 이 중 절반 이상(51.8%)인 3천17세대가 전용 59㎡ 이하 소형주택이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은 4천940세대, 임대주택 876세대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에는 부분임대 주택 192세대가 포함됐다.
건폐율은 42.09%, 용적률은 232.47%, 높이는 71.15m(지하 6층∼지상 22층)에 이른다.
정비기반시설로는 도로, 공원, 공공청사(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지하주차장 등이 있다.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도 새로 짓는다.
용산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의 경관 거점"이라며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하고, 한강변 경관과 남산 조망을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발 90m 이하 스카이라인과 통경축(경관축)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 말 시공자를 선정해 조합원 분양 등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남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2년 조합설립인가가 났고,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나머지 2·4·5구역은 서울시와 정비계획 변경안을 협의 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공람을 마치고 한남3구역 사업시행인가를 최종 승인했다"며 "2·4·5구역도 조속한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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