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365m 성벽 형태…'과거, 미래 잇는 천 년의 길' 상징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전라도 정명(定名) 천 년을 기념해 추진한 '정명 천 년 기념공원'이 나주역 앞 근린공원에 들어선다.
1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전라도 정명 천 년 기념사업 대표협의회를 열어 기념공원 부지와 주제·디자인 방향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국비 8억원 등 총사업비 16억원을 들여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천 년의 길'이라는 주제로 송월동 KTX나주역 앞 근린공원 일원에 정명 천 년 기념공원을 조성한다.
애초에는 경현동 한수제 인근에 전망탑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사적 문화재 구역으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심의가 지난해 두 차례 잇따라 부결됐다.
이에 '정명 천 년 전망탑 건립'을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조성사업'으로 바꾸고 장소도 다시 선정했다.
전망 기능에 국한됐던 탑 형태의 건축물이 아닌, 역사문화도시 이미지를 부각하고 전망·보행·공연 등 대중성과 실용성을 갖춘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념공원의 핵심인 성벽 디자인은 나주를 상징하는 드넓은 나주평야를 감싸 도는 영산강 물줄기와 복암리 고분 인근에서 발굴된 목간(木簡)의 태극 문양을 접목한 형태로 구상했다.
성벽은 총 길이 365m로 과거 천 년과 미래 천 년의 나주를 연결하는 이음의 길을 상징하며, 나주가 살아온 오랜 시간, 유구한 역사를 의미한다.
나주시는 이달 말까지 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5월 계약심사 및 공사발주를 거쳐 6월 착공해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조성사업으로 천 년 나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문화도시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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