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제로 목표'…37곳 신규 지정·학교 부지로 보행로 조성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0)'를 목표로 올해 사업 예산을 두 배로 늘려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노상주차장 이전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사업 예산으로 작년(58억원)의 두 배인 119억원을 배정했다.
우선 올해 은평구 홍대어린이집, 강남구 유정유치원 등 37곳을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 2014∼2017년 2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보호구역 38곳은 전문기관의 진단 결과에 따라 하반기부터 개선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선공사 예정 지역은 자치구별 소규모 정비에서 벗어나 서울시가 일괄 설계한다. 안전 시설물로는 발광형 태양광 LED 안내표지판 500개와 과속경보안내표지판 18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도 21곳에 설치한다. 74곳에는 적색 미끄럼 방지포장을 적용한다.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은 2020년까지 이전을 추진한다.
현장 여건을 전수조사하고 자치구와 개선 방법을 마련해 정문 및 교차지점 등부터 점진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동작구 영화초등학교 등 도로가 좁아 보행로를 낼 수 없던 통학로 7곳은 학교 담장을 옮겨 학교 부지로 보행로를 만든다.
학부모나 학원차량으로 상시 북적대는 학교 정문, 후문에는 학원 차량 드롭 존(Drop Zone)을 설치하거나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등하굣길 어린이를 인솔하는 교통안전지도사를 작년 229개교, 491명에서 올해 234개교 538명으로 늘린다.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2014∼2018년 총 44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52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건수는 2016년 96건, 2017년 81건, 2018년 77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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