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천식이 있는 아이는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고 오메가-6 지방산은 피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호흡기내과 전문의 에밀리 브리검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은 소아 천식 발작을 줄이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반대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천식이 있는 5~12세 아이 135명을 대상으로 1주일 동안 식사 내용과 천식 증상을 조사하고 3개월, 6개월 후 다시 각각 1주일 동안 같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집안의 실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측정했다.
이 아이들은 3분의 1이 천식 증상이 경증(mild), 또 다른 3분의 1은 중등도(moderate), 나머지 3분의 1은 중증(severe)이었다.
분석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이 0.1g 증가할 경우 실내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 때 천식 발작 가능성은 3~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오메가-6 지방산은 섭취량이 1g 늘어날 경우 실내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올라갈 때 천식 발작 가능성이 2% 높아졌다.
이 경우 특히 중증 발작 가능성이 29%나 높아졌다.
또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섭취할수록 염증과 관련이 있는 백혈구인 호중구(neutrophil)의 혈중 수치가 올라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이 염증에 대한 폐의 반응에 변화를 유발해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 해산물, 견과류, 씨, 식물 기름 등에, 오메가-6 지방산은 대두, 해바라기 씨 같은 콩 종류와 종자에서 짜낸 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온라인판(3월 29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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