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자택 공짜리모델링 의혹' 또 제기하며 공세
(서울·창원=연합뉴스) 김보경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일 문재인정부 2기 내각 장관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한 데 대한 인사 책임을 물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불가 방침을 확인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다만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견을 전제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키로 분리 대응 기조를 정하면서 여론의 역풍을 경계했다.
황교안 대표는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인사발굴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 수준"이라면서 "지금 청와대 인사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이른바 '조 남매'가 망쳐놓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들을 문책하고, 국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개각 2기가 모두 자격 미달인 인사 참사가 벌어졌는데도 조국 수석은 본연의 업무보다 유튜브 출연과 페이스북 등 온갖 딴짓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민정수석이 해야 하는 업무가 얼마나 엄중한가. 정말 무능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조현옥 수석에 대한 경질이 없다면 청와대의 오만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조국 수석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선 계속해서 사퇴 의견을 표시하겠지만 나머지 후보자 3명에 대해선 상임위에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면서 "보고서 채택을 한다면 부적합 의견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BBS라디오에도 출연해 "국정 운영을 도와드리는 입장에서 진영·문성혁·박양우 후보자에 대해선 부적격 의견을 달아 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한다"면서 "박영선·후보자에 대해선 스스로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응답하라 박영선!'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박 후보자가 연희동 자택을 2개월가량 리모델링했는데 A 건설사가 3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공짜로 해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 때, 곽 의원이 제기한 이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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