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전국 곳곳에 연탄은행을 개설해 사랑의 온기를 전달하는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이하 밥상공동체)이 설립한 에너지종합지원센터가 에너지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밥상공동체는 지난해 9월 연탄은행 에너지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민간차원의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맞춤형 에너지복지 네트워크를 구축, 빈곤층을 지원하고 있다.
밥상공동체는 참빛원주도시가스와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 원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노나메기, SK에너지 평원주유소 등과 협약을 하고 빈곤층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에너지 지원에 협력하고 있다.
에너지종합지원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6천5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을 비롯해 참빛원주도시가스 1천만원과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 500만원 등의 후원으로 매년 연탄 지원 외에 난방유와 도시가스 등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종합지원센터는 설립 이후 난방유 지원 2천450만원(136가구)과 도시가스 2천650만원(132가구), 연탄 46만4천850장(2천291가구)을 지원했다.
올해는 하절기 폭염에 대비해 이동식 냉방기와 부채, 생수, 여름이불 등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사와 협의해 전기료 체납세대에 대한 지원도 협의 중이다.
에너지종합지원센터는 민간 자원을 통해 동·하절기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에너지 빈곤층에게 공적지원과 긴급지원뿐만 아니라 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에너지 빈곤층은 가구 형태와 거주지에 따라 에너지원이 달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복지정책은 신청주의로 이뤄지고 있어 비교적 정보 접근성이 낮은 에너지 빈곤층은 지원 조건에 해당하지만, 신청을 제때 하지 못해 지원받지 못한 경우도 발생하고 지원 시기도 폭염이나 혹한이 시작되는 달부터 해당해 사전 대비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에서 연탄쿠폰을 받는 독거노인 오모(72)씨는 집주인이 나가달라는 요청에 급하게 이사를 하는 바람에 기름보일러 집으로 들어가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원으로 난방유를 확보해 겨우 한숨 돌렸다.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손주 두 명과 사는 박모(73)씨도 겨울철 가스 비용 부담으로 보일러를 최소한으로 가동했는데도 노령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3개월째 도시가스비가 체납돼 참빛원주도시가스의 긴급지원으로 체납금을 경감받기도 했다.
허기복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에너지종합지원센터에서는 올여름 폭염 예방을 위한 지원계획도 수립해 에너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금번 겨울 다각적인 에너지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 준 지역사회 기관, 단체 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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