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성공신화' 故 이채욱 부회장은 32억원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에서 총 136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CJ주식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27억원, 상여로 44억8천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CJ는 이에 대해 "역할 책임의 크기, 회사 기여도, 승진 등을 고려해 기본 연봉을 결정했고, 이를 13 분할해 매월 2억2천30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여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회사 매출액이 전년도 26조9천억원에서 29조5천억원으로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도 1조3천260억원에서 1조3천325억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과 회사의 핵심역량을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CJ제일제당에서도 64억9천700만원을 받아 두 회사에서 모두 136억8천400만원을 챙겼다. CJ제일제당에서 급여는 24억800만원, 상여는 40억8천900만원이었다.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88억7천2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CJ제일제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32억8천900만원, 상여로 55억8천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특히 손 회장은 전년도 연봉 44억3천300만원에서 2배 이상을 벌어들여 눈길을 끌었다.
이재현 회장은 2014∼2015년에는 재판과 병원 치료 등으로 근무를 하지 않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후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후 한때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다시 보수가 공개됐다.
아울러 CJ그룹의 첫 전문경영인으로 지난달 세상을 떠난 고(故) 이채욱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32억2천3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급여로 6억9천900만원, 상여로 7억1천800만원, 퇴직 소득으로 17억3천700만원, 기타 소득으로 6천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라 대기업 최고경영자까지 올라 '샐러리맨 성공신화'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경영활동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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