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을 허물고 원래 대곡천 모습으로 되돌려 달라는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최근 출범한 이 단체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훼손 주범인 사연댐을 조속히 허물고 옛날 대곡천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시는 그동안 물 문제(식수 확보)를 이유로 지난 50여년간 반구대 암각화를 사연댐에 수장시킨 채 훼손을 방치해왔다"며 "혈세를 낭비한 임시 물막이 시설인 카이네틱 댐 실험도 모자라 생태 제방 축조 안을 추진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졸속 행정을 이어가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현재 사연댐은 유입수와 저수량 부족으로 댐 기능을 상실해 인근 상류인 대곡댐 물을 천상정수장으로 연결하는 수로 역할에 불과하다"며 "인위적인 수문 없이 홍수 예방과 조절에 무기력한 무용지물 댐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무엇보다 암각화군 주변 환경개선과 이를 보존하고자 하는 시민 의지, 관심, 애정이 중요한 때"라며 "아울러 암각화군 일대를 세계적인 선사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관광 자원화하면 미래 6차 산업으로 가는 견인차가 되고 울산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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