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콜레라 퇴치활동 지원…중국은 의사 파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지난달 중순 사이클론 '이다이'가 할퀸 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콜레라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잠비크 보건당국은 전날 이다이 피해지역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콜레라는 모두 517건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까지 파악된 콜레라 감염 139건과 비교하면 불과 사흘 사이 4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다이 피해가 심한 동부 항구도시 베이라 일대에서는 콜레라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이다이 피해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한 보건당국 간부는 "현재 콜레라로 1명이 숨진 것으로 신고됐다. 이 사람은 위독한 상태에서 이곳(의료시설)으로 왔다"며 "고인은 우리 의료시설에서 콜레라로 숨진 첫 번째 사람"이라고 말했다.
모잠비크 당국이 콜레라 퇴치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에 투자를 많이 하는 중국 정부는 모잠비크에 의사들을 파견했다.
또 중국 구호요원들은 지난달 31일 베이라의 여러 지역에서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약을 뿌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배로 보낸 콜레라 백신 90만 도스는 1일 모잠비크 피해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이다이가 모잠비크 베이라를 강타했다. 모잠비크 관리들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 사이클론으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500명이 넘는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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