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MVP' 이재영, 눈물의 소감 "작년 힘들었어요"

입력 2019-04-01 18:00  

'통합 MVP' 이재영, 눈물의 소감 "작년 힘들었어요"
챔프전 이어 정규리그 MVP도 만장일치 수상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낸 이재영(23·흥국생명)이 역대 6번째로 통합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재영은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전체 29표 중 29표를 얻어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
이재영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득표율 100%로 MVP에 오른 이재영은 정규리그 MVP까지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확실히 알렸다.
이재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2위에 이어 수비에서도 7위에 자리하며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챔프전에서는 팀이 고비에 빠질 때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영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 4경기에서 107점을 책임졌다.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독식하는 통합 MVP는 이재영이 역대 6번째이자 6년 만이다.
지금까지 여자부 통합 MVP는 2005-06시즌과 2006-07시즌에 2년 연속 최고의 선수에 오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2010-11시즌 황연주(현대건설), 2011-12시즌 몬타뇨(KGC인삼공사), 2012-13시즌 알레시아(IBK기업은행) 등 5번밖에 밖에 없었다.
2014-15시즌 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재영은 2016-17시즌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개인 첫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 V리그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이재영은 김연경, 황연주에 이어 역대 V리그에서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까지 모두 석권한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 이후 V리그에서 이재영만큼 독보적인 기량과 존재감을 뽐낸 선수는 드물다.
아직 나이도 젊어서 당분간 V리그는 '이재영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시상대 무대에 오른 이재영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작년에 꼴찌를 하면서…"라고 말한 뒤 울음을 터트렸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데다 부상과 체력 문제로 개인 성적도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대표 차출 거부 논란까지 불거지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잠시 뒤돌아서 감정을 추스른 그는 "작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힘들었다"며 "저를 나쁜 길로 안 빠져들게 하고, 배구 잘하게 해준 박미희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배구장에서 같이 땀 흘리고 열심히 운동한 언니들, 후배들, 코치진, 구단 관계자들, 그리고 시즌을 함께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재영은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발전해나가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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