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탄, 유서 발견"…시신 훼손 심해 부검 예정
(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2일 오전 6시께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의 한 야산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에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차 안에서는 시신 3구가 완전히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과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불이 난 차량 바깥에서 남성 2명도 의식이 온전하지 않은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불이 난 뒤 차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대에서 30대 사이의 남성들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빌린 렌터카 차량의 도난신고가 접수돼 추적하다가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트렁크에서 연탄이 발견됐으며, 이들 중 1명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도 나왔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만난 사이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재는 장비 7대와 인력 약 20명이 동원돼 약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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