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20년 만에 최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애틀랜타 지역 신문 애틀랜타저널은 현재 확정된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86명뿐이며 앞으로 1명 더 추가될 수 있을 뿐이라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인비테이셔널 방식이라 미리 정해놓은 자격을 갖춘 선수만 출전한다. 게다가 앞 순위 선수가 출전을 포기한다고 해서 뒷순위가 출전 자격을 승계하는 제도도 없고 예선도 치르지 않아 출전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마스터스는 1966년 103명이 출전한 이후 한 번도 출전 선수 100명을 넘긴 적이 없다. 2011년에 99명이 출전한 게 그나마 가장 많은 선수가 나선 대회였다.
150명이 넘는 선수가 경쟁하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과 다른 점이다.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가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는 길은 이제 딱 하나뿐이다.
5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이다.
만약 출전권이 있는 선수가 우승하면 올해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86명으로 확정된다.
역대 마스터스 사상 최소 인원 출전 기록이 바로 86명이다.
마스터스는 1994년과 1995년, 그리고 1997년에 86명만 출전한 채 대회를 치렀다.
1997년 이후 마스터스 출전 선수가 90명을 채우지 못한 적이 세 차례나 있긴 했지만 86명은 22년 만인 셈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텍사스오픈에서 마지막 남은 마스터스 출전권을 딸 후보로 짐 퓨릭(미국), 안병훈(28), 그리고 신인왕을 다투는 임성재(21)와 캐머런 챔프(미국)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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