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와 WTA(세계화장실협회)는 2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남서부의 작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의 인디펜던스 비치에서 33번째 '수원화장실' 준공식을 열었다.
수원화장실은 WTA와 수원시가 협력해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16개국 32개소에 건립한 공중화장실이다.
인디펜던스 비치는 하루 평균 400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시아누크빌의 대표 해변이지만, 공중화장실이 없어 관광객들이 인근 호텔 화장실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수원시와 WTA가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인디펜던스 비치에 전체면적 118㎡에 남·여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을 갖춘 수원화장실을 건립했다.
여자 화장실에는 남자 화장실과 똑같은 개수의 대변기 5개를 비롯해 유아용 변기, 기저귀교환대 1개를 설치했고,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대변기와 소변기를 1개씩 갖췄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교원 수원시 환경국장과 첸싱눈(Chhin Seng Nguon) 시아누크빌 부지사 등 양 도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교원 환경국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단순한 위생의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다"라면서 "수원화장실이 지역주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첸싱눈 부지사는 "그동안 공중화장실이 없어 많은 방문객이 불편을 겪은 인디펜던스 비치에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가 공중화장실을 건립해줘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주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화장실을 관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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