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구 해병사령관 "한반도 주변정세 역동적…해병대 역할확대"

입력 2019-04-02 10:07  

전진구 해병사령관 "한반도 주변정세 역동적…해병대 역할확대"
해병 창설 70주년 심포지엄…"한국형 해병공지기동부대 건설 추진"
美태평양해병부대 크라파로타 사령관, 한미해병대 연합훈련 확대 제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2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처해 해병대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주변국들은 정치·역사·영토 문제로 복잡한 역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런 안보환경에서 우리 해병대는 신속기동부대 운용과 전략도서 방위개념을 발전시키는 등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해병대의 전략적 가치 제고와 역할확대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핵심군(軍)'으로 역할을 해온 한미 해병대는 연합참모단 지휘소연습, 연합상륙훈련, 한반도 내에서의 한미 해병연합훈련, 해외 연합훈련 확대 등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도 한미 해병대는 한반도 지역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동의 역할과 연합작전 공조체계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해병대는 다양한 변화와 위협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부대구조를 갖추기 위해 한국형 해병 공지(空地)기동부대 건설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사령관은 "해병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무기체계와 싸우는 방법, 교육훈련, 인력양성 등 여러 분야의 군사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갑진 전 해병사령관은 "해병대는 역사의 부침 속에서 한 번 죽었다가 부활한 독특한 역사를 지닌 군대"라며 해병대의 가치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가치의 양면성 인식', '사람 중심의 가치 조성', '가치 실천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국가전략포럼 대표인 이춘근 박사는 "통일한국이 당면할 위협은 바다로부터 오는 위협"이라며 "해병대가 이에 대처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병력을 증강하고 군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강구하자"라고 주장했다.
미국 태평양해병부대(MFP) 루이 크라파로타 사령관(해병중장)은 "미래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국가들은 상륙군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확대와 한국 해병대의 해외 다국적군 훈련 참가 확대를 제언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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