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침수 피해' 마산항 해수면 출렁임 원인 찾았다

입력 2019-04-02 12:38   수정 2019-04-02 13:01

'저지대 침수 피해' 마산항 해수면 출렁임 원인 찾았다
해양조사원 "외해에서 남해안으로 전파되는 해양장파 마산항에 집중적 영향"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경남 마산항에서 종종 나타나는 특이한 해수면 출렁임의 원인이 외해에서 남해안으로 전파되는 해양장파가 폭이 좁고 긴 마산만을 통과하면서 증폭되는 현상임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해양장파의 증폭 현상은 일시적으로 큰 해수면 높이 변화를 일으켜, 기상상태가 좋아도 사리 때 만조와 겹치면 저지대 침수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양조사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마산항과 그 부근 조위 관측소 5곳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시간가량 주기로 큰 에너지의 장주기파가 외해로부터 마산만 내로 전파되면서 해수면이 크게 진동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마산항에서 해수면이 특이하게 크게 출렁이는 현상이 주로 부진동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연구로 외해에서 밀려오는 해양장파가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부진동은 만 내부의 수면이 기상이나 파도의 작용으로 일으키는 고유 진동을 말하며, 항만의 형태에 따라 그 주기가 몇 초에서 몇십 분 정도로 달라진다.
해양조사원은 마산항뿐만 아니라 인근의 진해항, 부산항 신항, 거제, 통영항 등지에서도 해양장파의 존재를 확인했다.
다만, 마산항을 제외한 다른 관측소에서는 그 진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실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장파에 의한 해수면 진동 현상은 2014년에 46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2017년에는 21회에 가장 적었다.
7~9월에는 다른 계절의 절반 이하로 적게 발생했다.
최소 1달에 2회 이상, 많게는 10회 이상 나타나 1일 이상 최대 5일까지 지속했다.
해양장파가 발생할 때는 60cm의 최대 파고가 빈번하게 관측됐고, 2015년 4월 초에는 최대 80cm의 파고가 관측됐다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 최병주 교수팀과 함께 수행했다.
해양조사원은 마산항 해역의 지형 조건을 정밀하게 적용한 수치실험 등을 통해 이 해역의 특이 해수면 진동 특성과 원인을 더 명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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