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지난해 호주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에게 팬 레터를 보내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지난해 10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예정돼 있던 미노그의 콘서트를 앞두고 미노그에게 손으로 쓴 팬레터를 보내 "열성 팬"이라면서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 편지를 보낼 때 총리실 공식 편지지를 사용했다.
앞서 아일랜드 총리실은 이와 관련한 현지 매체의 정보공개 요청에 총리가 정부 수장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쓴 편지라면서 두 차례에 걸쳐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후 버라드커 총리가 정보공개에 동의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버라드커 총리가 편지에서 언급한 10월 콘서트는 미노그가 인후염에 걸리는 바람에 취소되고 말았다.
미노그는 버라드커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해 사과했고, 결국 12월로 연기된 콘서트에서 버라드커 총리를 만났다.
이후 버라드커 총리가 해당 콘서트에서 공짜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버라드커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