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0년도 넘은 소화기를 새것으로 속여 팔아먹은 사기꾼이 붙잡혔다.
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께 정선군 임계면 식당 두 곳에 소방제복을 입지 않은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대뜸 식당에 놓인 소화기를 점검하더니 "불량이라 교체해야 한다"며 소화기 한 개에 1만6천원을 받았다.
이를 수상이 여긴 식당 사장이 인근에 사는 전직 소방관에게 문의한 뒤,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임계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해 확인한 결과 남성이 '새것'이라고 판 소화기는 2005년과 2009년에 제작된 사용 불가 소화기와 노후소화기였다.
소방법에 따르면 소화기 내용연수는 10년으로 내용연수가 지난 소화기는 사용할 수 없다.
경찰은 남성의 차량 색깔과 종류 등을 토대로 인근 지역을 수색, 신고 당일 붙잡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정선소방서는 임계면 일대에서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시행했다.
김용한 정선소방서장은 "최근 3년 동안 충청, 전남, 경남지역에서 소화기 강매사례가 있었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