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준법성 부족, 역할 수행 의심 등 시민·사회단체 반발에도 강행 '논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지명 철회 요구를 받아온 신일섭 호남대 교수를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이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이 공공 기관장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앞으로 청와대에서 적용하고 있는 '고위공직자 원천배제 7대 비리' 등을 보다 엄격하게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신 대표는 전남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시의회는 보고서에서 신 대표가 10여년간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전공 분야 연구 활동과 경험 등을 들어 전문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복지 현장과의 소통 부재, 도덕성과 준법성 부족 등을 들며 대표이사로서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대표 겸직과 자녀 근무 문제, 잦은 교통법규 위반, 선거 보은 인사 등 문제가 제기돼 지역 사회·복지단체로부터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받았다.
이 시장이 부적격 여론이 거센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대표에 이어 또다시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실·보은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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