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한화 이글스가 '잇몸 야구'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는 팀 내 토종 선발로는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2회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아 6-2로 이겼다.
외야수 최진행(34·옆구리 근육), 투수 김재영(26·오른쪽 허벅지 근육), 하주석(25·왼쪽 무릎 인대 파열)에 이어 파워 히터 이성열(35)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독수리의 발톱은 살아 있었다.
한화는 2회 선두 김민하의 볼넷,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역전 기회를 얻었다.
변우혁의 내야 땅볼 후 오선진이 다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연결했다.
1회 초 수비 때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준 정근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곧이어 정은원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뒤를 받쳤고, LG 3루수 양종민의 송구 실책이 나와 한화는 또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흔들린 LG 선발 배재준은 폭투로 1점을 거저 줬고, 재러드 호잉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회에만 5점째를 올렸다.
LG는 포크볼을 주로 던진 장민재와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는 송은범에게 병살타 1개씩을 잡히는 등 한화 마운드에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장민재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2011년부터 이어온 LG전 연패를 8년 만에 '4'에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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