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지역경제 회생시킬 후보 당선돼야" 한목소리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인 3일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경남 통영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통영 50개 투표소, 고성 23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별다른 잡음 없이 이뤄졌다.
투표용지를 찢거나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사소한 불법행위도 적발되지 않았다.
통영시 광도면 죽림주민자치센터 민원실에 마련된 광도면 제6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시작된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인구가 급증한 이곳은 통영 인구 약 4분의 1이 몰린 중심지다.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이 밀집해 시 전체 세금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들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출근길에 투표소를 찾았다는 이모(44)씨는 "비록 1년 임기의 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좋은 후보가 선출됐으면 하는 마음에 투표에 나섰다"며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며 경제도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모(40)씨는 "통영이나 고성이나 경제가 어려워 경제를 살리는 후보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이 금권선거로 오염됐는데 당선인은 깨끗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제6 투표소 투표관리관은 "보궐선거라 수당이 적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사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새벽부터 나와 고생하고 있다"며 "최대한 유권자들 편의를 배려하고 사건·사고 없이 투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등 통영고성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 3명은 투표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8시부터 각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당선인 윤곽은 오후 10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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