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8곳 운영…불교·천주교 체험에 특화 프로그램 운영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사찰과 성당 등에 머물며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경북에서 운영 중인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가 현대인의 힐링 여행 프로그램으로 인기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의 일상과 불교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울스테이는 천주교의 특색을 살린 힐링 프로그램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템플스테이 이용객은 2014년 3만6천600여명에서 2015년 6만3천100여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6만3천600여명이 사찰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았다.
소울스테이 이용객은 사업 첫해인 2015년 1만5천600여명에서 2016년 11만2천900여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2017년 16만9천600여명, 작년에는 16만100여명이 천주교 문화와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도는 2007년부터 '테마형 템플스테이 육성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 보경사(포항), 불국사·골굴사·기림사(경주), 직지사(김천), 봉정사(안동) 등 11개 시·군 14개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찰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순례와 참선, 예불 등 불교 전통 프로그램에 트래킹, 국궁, 승마, 선무도 등 사찰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희망자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www.templestay.com) 이나 각 사찰에 신청하면 된다.
경북에서 2015년 처음으로 시작한 소울스테이도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도내에는 사벌퇴강성당(상주), 월막피정의집·성요셉재활원(고령), 왜관성베네딕도수도원·한티피정의집·연화리피정의집(칠곡) 등 8개 시·군 14곳에서 소울스테이를 운영한다.
군위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 칠곡의 한티성지에서는 특화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끈다.
그동안 천주교 성직자, 신자들만 이용하던 성당과 수도원, 피정의 집을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일반인에게도 개방했다.
수도 생활 체험은 물론 기관마다 이색적인 순례길 걷기, 숲 체험,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가을 여행주간에는 1만원으로 즐기는 당일형 프로그램인 '만원의 힐링'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참여신청은 소울스테이사업단(www.soulstay.or.kr/☎ 054-275-0610)이나 각 참여기관에 하면 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통사찰이 있어 템플스테이 활성화에 좋은 기반을 갖췄다"며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가 대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프로그램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