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유동인구와 차량통행이 많은 광주 버스터미널 앞 도로에 폭염 저감시설이 설치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앞 교차로∼광천사거리 500m 구간에 클린로드(Clean Road)를 설치할 예정이다.
클린로드는 지하수를 이용한 도로변 고정식 살수장치다.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5월 착공하고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버스터미널 앞 버스·택시 승강장에는 물을 안개처럼 뿌려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도 마련한다.
쿨링포그는 작은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하는 장치로 미세 물 입자가 빠르게 기화하면서 주변 대기 온도를 4∼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설 설치로 버스터미널 주변의 아스팔트 온도와 주변 지역 열기를 낮춰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세척으로 미세먼지 제거와 대기 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자동화 운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통행 시 불편을 줄이려 안내 전광판도 마련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 횡단보도 5곳에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적용한 그늘막도 설치하기로 했다.
광산문화예술회관에는 건물 옥상을 흰색이나 녹색 등의 페인트칠을 해 빛을 반사시켜 실내 온도를 낮추는 시설인 쿨루프(Cool Roof)도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도심 열섬을 완화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이나 어린이가 주로 머무는 시설에 폭염 저감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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