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가야 학술 연구·유물 조사 박차

입력 2019-04-03 11:37  

국립김해박물관, 가야 학술 연구·유물 조사 박차
올해 학술총서·학술지 8권 발간…가상현실 공간도 조성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가야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김해박물관이 현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 관련 사업에 집중한다.
국립김해박물관은 2023년까지 가야사와 관련해 학술 연구, 소장품 조사·연구,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가야사 학술 연구는 크게 선주민, 전사(戰士), 직물, 풍습으로 나눠 진행한다.
가야 선주민은 가야가 성립하기 전에 살던 사람들로, 올해는 '삼한의 신앙과 의례'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고 성과를 학술총서로 발간한다. 또 김해 지역 고인돌을 조사해 자료집으로 펴낸다.
가야 전사 복원 연구는 가야 지역에서 출토한 전쟁 문화재를 정리하고 전사 복식과 무기를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판갑 자료집 간행과 말갑옷 복원 연구를 하는데, 말갑옷 복원 대상은 함안 마갑총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찰갑(비늘갑옷)과 투구를 연구한다.
가야 직물 자료도 집성해 총서로 발간하며, 가야 풍습 연구를 위해 가야 문화권에서 출토한 고인골 자료를 모은 뒤 고고학과 자연과학 기법으로 분석한다. 김해 예안리 유적에서 확인된 풍습인 편두(이마를 눌러 머리 모양을 변형시킴)를 주제로 부산대박물관과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36개 국·공립·대학 박물관이 만든 가야 문화권 박물관 협의체 사업으로는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여는 '대가야 토기 공방' 특별전과 김해 양동리 고분에서 나온 옥을 조명하는 '가야의 옥'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소장품 14만여 점 중 가야 문화재를 중점 연구해 성과를 연구총서로 알린다. 올해 주제는 옥이다.
또 가야사 기초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가야 전문 학술지 '가야연구'를 하반기에 창간하고, 6월에는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문자로 본 가야' 학술회의를 연다.
박물관은 이처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올해 연구총서 7권과 학술지 1권을 펴낼 계획이다.



또 6월에는 가야문화 특별전으로 '고대의 빛깔, 옻칠'을 개최하고, 가야문화 가상현실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가야 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과 가야 웹툰 공모전도 역점 사업으로 운영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야 관련 박물관·대학·연구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12월에 개막하는 '가야대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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