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금개구리 서식 보전지역 면적을 놓고 갈등을 빚은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사업과 관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행복청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중앙공원 2단계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중앙공원 2단계 시민참여 도입시설 논의의 장'(이하 논의의 장)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행복청,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8월 전체 88만6천㎡ 규모 2단계 공원 면적 중 금개구리 보전지역은 기존 52만㎡에서 21만㎡(논 13만5천㎡·습지 7만5천㎡)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 외의 공원계획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형태를 제안했다.
세종시는 시민설명회 3회, 세종시의회 간담회, 온라인(홈페이지 등)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행복청은 중앙공원 2단계 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2단계 민관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왔다.
행복청은 그동안 민관협의체에서 논의된 도입시설 가운데 민감한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시민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어 이번에 논의의 장을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개최하게 됐다.
논의의 장에 참석할 118명은 각 읍·면·동장 책임 아래 공개 선발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각 읍·면·동사무소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출된 시민 의견을 반영해 마스터플랜(안)을 확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실시설계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세종시 중앙공원은 국립수목원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 평야 140만9천307㎡에 조성한다.
1·2단계로 나눠 착공하는 기본계획은 2011년 수립됐다.
그런데 그해 말 공원 조성 대상지인 장남 평야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됐고, 서식지 면적을 두고 논란을 빚다 2단계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LH 세종특별본부 등은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공원 내 보전지역(논·습지 등)을 기존보다 두 배 늘린 54만㎡에 조성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행복청은 2단계 완공 시기를 2021년으로 잡았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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