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허형식(1909~1942) 장군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대구보훈청에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구미시 임은동 허씨 일가 망명으로 만주에 도착한 허형식 장군은 항일 무장투쟁에 뛰어들어 1939년 동북항일연군 제3로군의 군장 겸 총참모장으로 활동했다.
1940년을 전후해 일제가 76만명으로 관동군을 늘려 토벌 작전에 나서자 중국 공산당은 항일연군 지도부와 잔여 병력을 소련 영내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허형식 장군은 끝내 소련 국경을 넘지 않고 소부대 활동으로 무장투쟁을 계속하다가 1942년 8월 경안현 청봉령 소릉하 계곡에서 만주군 토벌대 습격을 받아 전사했다.
장기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서훈추진위원장은 "허형식 장군의 서훈을 신청할 직계후손이 없었다"며 "2006년 도서출판 고구려에서 허 장군의 서훈 추진이 있었으나 심사에서 포상되지 않았는데 이후 여러 언론이 다뤄 서훈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오는 8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일원에서 100년 전 임은동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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