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로 통산 18번째 대포 발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홈런 치는 투수로 유명한 매디슨 범가너(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인 통산 18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범가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류현진(32·다저스)과 선발 투수로 대결했다.
그는 마운드에선 6이닝 동안 만루 홈런을 맞고 5실점(비자책점) 해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틴 류현진에게 판정패했다.
그러나 타석에선 류현진에게서 홈런을 빼앗아 마운드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류현진 "볼넷 주느니 투수에게 홈런 맞는 게 낫다" / 연합뉴스 (Yonhapnews)
범가너는 6회 류현진의 밋밋한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로 향하는 투런포를 쐈다.
올해 첫 홈런이자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 이래 18번째로 터뜨린 대포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이래 투수에게 처음으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처럼 왼손으로 던지고 오른쪽에서 방망이를 치는 범가너는 2015년엔 한 시즌에 홈런 5개를 쳤을 정도로 홈런에 자신감이 넘친다.
2014년에 4개, 2016∼2017년엔 해마다 3개씩 홈런을 쳤다.
범가너는 현역 투수 홈런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다.
요바니 가야르도(텍사스 레인저스·12개), 트래비스 우드(디트로이트 타이거스·11개),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개),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개)가 범가너를 쫓는다.
범가너는 역대 투수 최다 홈런 순위에서도 사이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통산 511승을 남긴 사이영은 타자로 홈런 18방과 290타점도 수확했다.
통산 209승을 올린 다저스의 전설 돈 드라이스데일도 타석에서 홈런 29방을 남긴 거포였다.
이 부문 1위는 192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웨스 페럴이다.
개인 통산 193승을 올린 페럴은 통산 타율 0.280과 함께 홈런 38방을 터뜨렸다.
그는 1931년엔 홈런 9개를 쳐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통산 홈런 중 1개는 대타로 나와서 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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