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 10+ 적용 홈엔터테인먼트 제작 시스템 구축…3분기 첫 작품 출시
워너브러더스·20세기폭스 등에 이어 'HDR 10+ 생태계' 확장 협업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영화 'E.T.', '쥬라기공원' 시리즈, '맘마미아' 등으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가 삼성전자[005930]와 콘텐츠 제휴를 체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니버설 측과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10+'를 반영한 홈엔터테인먼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HDR 10+'는 영상 콘텐츠의 매 장면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입체감을 높이는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양측은 이번 제휴에 따라 올해 수십여편의 콘텐츠를 신규로 제작하거나 기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으로, 첫번째 작품은 오는 3분기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도 제휴를 맺었으며, 이에 따라 워너브러더스는 지금까지 70편 이상의 HDR 10+ 적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20세기폭스와는 'HDR 10+'의 인증 및 로고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과 'HDR 10+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콘텐츠 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국 아마존은 지난해 HDR 10+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콘텐츠를 1천여개 내놨으며, 러시아 콘텐츠 업체인 'ivi'도 지난해 말 HDR 10+ 영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밖에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라쿠텐', 동유럽에서 영향력이 큰 콘텐츠 기업 '미고고(MEGOGO)'는 올해 안에 HDR 10+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 10+ 연합'을 결정한 이후 한국, 일본, 미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에도 인증 센터를 설립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시한 2019년형 QLED 8K TV에도 'HDR 10+' 기술이 적용된 만큼 앞으로 관련 콘텐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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