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곰이 있는 수목원인 세종 베어트리파크에서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나무 심기 행사와 봄꽃 페스티벌 등이 잇달아 열린다.
3일 베어트리파크에 따르면 오는 6일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내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 50여팀과 함께 목백합·단풍 묘목 심기 행사를 한다.
나무 심기 행사에 앞서 숲속 연주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조경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나무를 심어 본 적 없어도 어렵지 않게 심을 수 있다.
'나만의 명패'를 직접 제작해 나무에 걸어 놓을 수 있기에 베어트리파크를 방문하면 매년 나무 성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측도 관람객이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베어트리파크 관계자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이 자연에서 흙을 만지고, 나무를 심고, 나무를 가꾸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자연과 친숙해지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 이재연 씨가 1960년대부터 농장으로 시작해 수목원으로 가꾸어 온 곳으로, 2009년 일반에 개방됐다.
1천여 종류의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나무가 있고, 100여 마리의 반달곰을 만날 수 있다.
풍광이 아름다워 각종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이용됐다.
10주년을 맞은 베어트리파크는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봄꽃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봄 사진공모전', '철쭉 음악회', '어린이 가드너 체험' 등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선용 대표는 "수목원은 시민들의 휴식처이고, 그 사회의 문화 척도"라며 "앞으로 정원문화가 활성화되면 우리 수목원도 시민들이 찾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세종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