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일 오후 2시 26분께 영구정지 후 계획예방정비 중인 고리원전 1호기에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비상디젤발전기는 원전 비상시 자체 전력공급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설비로, 성능 점검 과정에서 제어실 조작 스위치 오류를 발견해 조치하던 중 자동으로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에는 A, B 2개의 비상디젤발전기가 있는데 A형이 자동으로 가동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스위치 지시등의 연결 부분이 고착돼 조치하던 중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리원전 1호기는 2017년 6월 17일 영구정지했다. 원자로에서 모든 연료가 인출된 상태지만 정상 가동 중인 원전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가 이뤄진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보고대상 사건에 해당하지 않지만, 투명한 정보공개 차원에서 내용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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